Bargaining with Absentmindedness

이 논문은 기억 결손을 단순한 인지적 한계가 아닌 동적 게임에서의 행동 조건부 제한으로 해석하여, 이를 통해 협상 지연이 발생하고 오히려 제안조차 하지 않는 당사자가 협상력을 얻는 역설적 메커니즘을 규명합니다.

Cole Wittbrodt

게시일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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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비유: "피자 가게와 잊어버린 손님"

두 사람이 피자를 나누려고 합니다.

  • 판매자 (Proposer): 피자를 팔고 싶어 합니다.
  • 손님 (Respondent): 피자를 사고 싶어 하지만, 판매자가 원하는 가격 (또는 조건) 을 싫어합니다.

이 게임에는 **마감 시간 (Trade Deadline)**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자 가게는 오후 10 시에 문을 닫고, 그 전에 거래가 안 되면 피자는 버려지고 둘 다 빈손이 됩니다.

1. 일반적인 상황 (완벽한 기억력)

만약 손님이 완벽한 기억력을 가졌다면, 어떻게 될까요?

  • 손님은 "아, 지금 9 시 59 분이야. 가게가 10 시에 닫으니까, 내가 거절하면 피자는 버려져. 그러니 9 시 59 분에 판매자가 어떤 가격을 제시하든 (비싸더라도) 받아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 판매자는 이걸 알기 때문에, 10 시 직전에 "비싸게 팔겠다"고 우기며 마지막까지 버팁니다.
  • 결과: 손님은 결국 비싸게 사야 하고, 지연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론상 즉시 합의가 나옵니다.)

2. 이 논문의 상황 (망각증, Absentmindedness)

이제 손님이 **'망각증 (Absentmindedness)'**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 이 손님은 **"지금 몇 시인지, 내가 몇 번이나 거절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 판매자가 "비싼 가격 (나쁜 조건)"을 제시했을 때, 손님은 "아, 지금 10 시 직전이니까 거절하면 끝장인데..."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대신 "아마 지금 1 시쯤인가? 아직 시간이 많겠지. 더 좋은 조건을 기다려보자"라고 착각합니다.

이런 착각이 합리적일 수 있을까요? 네, 가능합니다.

  • 손님은 "판매자가 비싼 가격을 제시했다면, 아마 아직 시간이 많을 거야. 10 시 직전이라면 판매자가 이미 양보했을 텐데."라고 추론합니다.
  • 그래서 손님은 비싼 가격을 거절합니다.
  • 판매자는 "이 손님이 거절하면 거래가 깨져서 내가 손해다. 차라리 양보해서라도 deal 을 성사시켜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국: 판매자는 손님이 "언제인지 모르고" 거절할까 봐 두려워해서, 미리 양보하거나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손님은 여전히 거절할 확률이 있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됩니다.


🎭 주요 발견들 (일상 언어로)

1. 잊어버림이 '협상력'이 된다

보통 협상에서 제안하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논문에 따르면 기억을 잃은 상대방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비유: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믿는 사람은, "내일 죽을지 모른다"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판매자는 "이 손님이 언제인지 모르고 거절할 수도 있으니, 차라리 내 요구를 들어주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 핵심: 기억을 잃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무기가 됩니다.

2. 지연은 '효율성'을 해친다

이런 식으로 협상이 지연되면, 피자가 10 시에 버려질 확률이 생깁니다.

  • 비유: "아직 시간이 많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기다리다가, 정작 10 시가 되어 피자가 타버리는 상황입니다.
  • 결과: 두 사람 모두 손해를 봅니다. 더 좋은 조건을 원하다가, 아예 거래가 무산되는 비효율이 발생합니다.

3.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더 나빠진다?

재미있는 점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감 시간이 멀어질수록) 지연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보통은 시간이 많으면 빨리 합의할 것 같지만, 이 모델에서는 기억을 잃은 손님이 "아직 시간이 많겠지"라고 착각하는 확률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 그래서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거래가 무산될 확률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4. 돈 (보상) 을 줄 수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만약 피자가 아니라 **돈 (보상금)**을 나누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바뀝니다.

  • 판매자가 "조금만 더 줄게"라고 할 때, 그 '조금'이 아주 미세하게 조절 가능하면 (예: 1 원 단위), 판매자는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손님이 거절하면 바로 더 줄여줍니다.
  • 하지만 기억을 잃은 손님이 너무 인내심 (Patience) 이 강할 때만 지연이 발생합니다. 즉, "시간을 아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 때만, 판매자가 "아직 시간이 많으니 더 좋은 조건을 기다려보자"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 요약: 이 논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1. 완벽한 이성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기억을 잃거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약점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협상에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2. 지연의 새로운 원인: 협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항상 "고집"이나 "정보 비대칭" 때문만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몇 시인지 모른다"는 착각만으로도 거래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3. 실제 생활에 적용: 복잡한 프로젝트나 긴 협상에서, 상대방이 "지금 상황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느끼게 만들면, 상대방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시간이 낭비되어 결국 모두 손해 볼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한 줄 요약:

"상대방이 언제인지 모르고 거절할까 봐 두려운 판매자는, 결국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거래가 무산될 위험이 커진다."

이 논리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복잡한 협상 (예: 회사 인수합병, 정치적 협상, 심지어 가족 간의 대화) 에서 "상대방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오히려 가장 긴장되고 지연이 발생하는 순간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