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aboutism

이 논문은 두 진영 간의 심리적 게임 모델을 통해 '상대방도 그랬다'는 식의 반박 전략인 'whataboutism'이 오프레시적 발언을 부추겨 양극화된 사회에서 예의 규범이 완전히 붕괴될 수 있음을 규명합니다.

Kfir Eliaz, Ran Spiegler

게시일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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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비유: "거울 놀이"와 "무너진 규칙"

상상해 보세요. 두 개의 큰 팀 (A 팀과 B 팀) 이 있습니다. 이 팀들은 서로 경쟁하지만, 원래는 **"공정한 경기 규칙"**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가족을 욕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죠.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A 팀의 한 선수가 규칙을 어기고 상대방 가족을 욕했습니다. 이때 B 팀이 "너는 규칙을 어겼어!"라고 비난하면, A 팀 선수가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뭐 어때? 너네 팀에서도 똑같은 짓을 한 선수가 있었는데, 너네 팀은 아무도 그걸 비난하지 않았잖아! (그것도 했잖아!)"

이것이 바로 **'Whataboutism (그것도 했잖아)'**입니다. 이 논문은 이 변명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왜 이 변명이 쓸수록 사회 전체가 더 무례해지게 되는지 설명합니다.


🧩 1. 게임의 규칙: "비난"과 "침묵"

이 모델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규칙이 작동합니다.

  1. 내부 비난은 무조건 유효함: 만약 내 팀 동료가 규칙을 어겼을 때, 내 팀 친구가 "너 잘못했어!"라고 비난하면, 그 동료는 즉시 벌을 받습니다. (이건 피할 수 없습니다.)
  2. 외부 비난은 '거울'로 막을 수 있음: 상대방 팀이 "너 잘못했어!"라고 비난하면, 나는 상대방 팀의 과거 실수를 들춰내며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이 반박이 성공하면 내 벌은 사라집니다.
  3. 반박의 재료는 '과거'에서 온다: 내가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말하려면, 실제로 상대방 팀이 과거에 실수를 하고 자신들의 팀원들에게도 비난받지 않은 사례가 있어야 합니다.

🔥 2. 문제의 핵심: "거울"이 깨지면 규칙도 무너진다

이 게임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내 행동이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가 다시 내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 시나리오 A (규칙이 잘 지켜질 때):

    • A 팀과 B 팀 모두 실수를 하면 "안 돼!"라고 서로 비난합니다.
    • 그래서 상대방 팀은 "너희도 실수했잖아!"라고 반박할 **자료 (과거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 결과: 비난이 통하고, 사람들은 규칙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 시나리오 B (Whataboutism 이 만연할 때):

    • A 팀이 실수를 하고, B 팀이 비난합니다. A 팀은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반박합니다.
    • 이 반박이 성공하려면, B 팀이 과거에 실수를 하고도 "침묵"했어야 합니다.
    • 그런데 B 팀도 똑같이 반박을 하려고 하면, A 팀이 과거에 실수를 하고도 "침묵"했어야 합니다.
    • 악순환: 서로가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변명하려면, 서로가 과거에 "침묵"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수를 해도 "침묵"하게 됩니다.
    • 결과: "침묵"이 많아지면, 상대방 팀은 반박할 재료를 더 많이 얻게 됩니다. 반박이 쉬워지면, 사람들은 실수를 할 때 더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규칙이 완전히 무너져서, 아무도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 3. 왜 사회가 더 극단적으로 변할까? (극단화)

논문은 사회가 **극단화 (Polarization)**될수록 이 현상이 더 심해진다고 말합니다.

  • 극단화란? "내 팀이 하는 말은 무조건 옳고, 상대방 팀의 말은 무조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상태입니다.
  • 영향:
    • 상대방이 실수했을 때, 내 팀은 더 쉽게 "그것도 했잖아"라고 외칩니다.
    • 상대방 팀도 똑같이 반응합니다.
    • 서로가 서로의 실수를 "정상화"시켜 줍니다.
    • 결과: 예전에는 "아, 이건 좀 심한데?"라고 생각하던 말도, 이제는 "상대방도 그랬잖아"라는 변명 하나로 완전히 용납됩니다.

💡 4. 결론: "가장 낮은 기준"으로 떨어진다

논문의 가장 중요한 결론은 **"이 게임에는 여러 가지 균형 상태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사회는 가장 나쁜 상태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 안정적인 상태: 사람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규칙을 지키려 노력하는 상태.
  • 불안정한 상태: 서로가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변명하며 규칙을 무시하는 상태.

수학적 분석에 따르면, 사회는 **가장 나쁜 상태 (규칙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한 번 "그것도 했잖아"라는 변명이 통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더 이상 규칙을 지키려 하지 않고,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며 반박할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 요약: 이 논문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1. Whataboutism 은 단순한 변명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실수를 이용해 자신의 죄책감을 지우는 도구이자, 사회적 규범을 무너뜨리는 폭탄입니다.
  2. 악순환의 고리: 우리가 "너희도 그랬잖아"라고 말할 때, 우리는 상대방 팀이 실수를 해도 "침묵"하도록 강요합니다. 그 침묵이 쌓이면, 우리도 실수를 할 때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됩니다.
  3. 극단화의 위험: 사회가 극단적으로 갈라질수록, 서로의 실수를 용서해주기보다 서로의 실수를 이용해 변명하는 데 열을 올립니다. 그 결과 문명적인 대화는 사라지고, 무례함만이 남습니다.

한 줄 요약:

"상대방의 잘못을 들춰내며 변명하는 '그것도 했잖아' 전략은, 결국 우리 모두의 양심을 무디게 만들어 사회 전체를 무례한 곳으로 만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