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eory of Appropriateness That Accounts for Norms of Rationality
이 논문은 개인을 대규모 언어 모델과 유사한 인지 구조를 가진 예측적 패턴 완성자로 모델링하여, 합리성 규범을 사회적으로 구성된 정당화 기준에 대한 준수로 재해석하는 '사회 중심의 적절성 이론'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합리적 선택 이론과 이원적 처리 모델을 비판적으로 재개념화합니다.
원저자:Joel Z. Leibo, Alexander Sasha Vezhnevets, Manfred Diaz, John P. Agapiou, William A. Cunningham, Peter Sunehag, Logan Cross, Raphael Koster, Stanley M. Bileschi, Minsuk Chang, Iyad Rahwan, Simon OsindJoel Z. Leibo, Alexander Sasha Vezhnevets, Manfred Diaz, John P. Agapiou, William A. Cunningham, Peter Sunehag, Logan Cross, Raphael Koster, Stanley M. Bileschi, Minsuk Chang, Iyad Rahwan, Simon Osindero, James A. Evans
원저자: Joel Z. Leibo, Alexander Sasha Vezhnevets, Manfred Diaz, John P. Agapiou, William A. Cunningham, Peter Sunehag, Logan Cross, Raphael Koster, Stanley M. Bileschi, Minsuk Chang, Iyad Rahwan, Simon Osindero, James A. Evans
이론의 핵심은 인간을 **LLM(대규모 언어 모델, 예: ChatGPT)**과 비슷하게 본다는 것입니다.
기존 생각 (합리적 선택 이론):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내 이익을 최대화하자'는 프로그램이 깔린 로봇입니다. 상황에 마주치면 "A 를 하면 이득, B 를 하면 손해"라고 계산해서 최선의 선택을 합니다.
이 논문의 생각 (예측적 패턴 완성):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문화, 언어, 관습으로 '사전 학습 (Pre-training)'이 끝난 상태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지금 이 상황에서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저장된 수만 가지의 문화적 경험 (데이터) 을 바탕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완성합니다.
비유: 우리가 길을 걸을 때, "왼쪽 차선은 빨간불이니까 멈춰야지, 계산해보면..."이라고 생각하며 멈추는 게 아닙니다. 그냥 "사람들이 멈추니까 나도 멈춰야지"라고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이것이 바로 머릿속 AI 가 "이 상황에서는 멈추는 게 정답이야"라고 패턴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2. 우리가 따르는 5 가지 규칙 (현실의 특징)
이 이론은 우리가 왜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는지 설명합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Context Dependence):
비유: 같은 "큰 소리"도 운동장에서는 "좋아!"지만, 도서관에서는 "나쁜 행동"입니다. 우리 머릿속 AI 는 상황 (도서관 vs 운동장) 을 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바꿔서 행동을 바꿉니다.
내용이 임의적이다 (Arbitrariness):
비유: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잡는다"는 게 과학적으로 더 좋은 건 아닙니다. 그냥 "우리 동네 사람들은 다 그렇게 하니까"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합니다. 중요한 건 '옳고 그름'이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합의했다'는 점입니다.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Automaticity):
비유: 엘리베이터를 탈 때 다른 사람을 마주보고 서는 것, 혹은 대화할 때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 우리는 이걸 계산하지 않고 습관처럼 합니다. 머릿속 AI 가 이미 이 패턴을 '암기'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빠르게 변한다 (Dynamism):
비유: 마스크 착용이 갑자기 의무가 되거나, 금연이 당연시되는 것처럼,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면 우리도 금방 따라갑니다. AI 가 새로운 데이터 (사회적 분위기) 를 받으면 즉시 출력을 바꿉니다.
눈치와 제재가 중요하다 (Sanctioning):
비유: 누군가 실수했을 때 사람들이 "윽!" 하는 표정을 짓거나, 소문이 나면 그 사람은 다시는 그런 행동을 안 합니다. 이건 벌점 (감점) 이 아니라, **"저런 행동은 우리 집단의 패턴에 안 맞아"**라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가 머릿속 AI 를 다시 학습시킵니다.
3. '명시적 규칙' vs '암묵적 규칙' (두 가지 뇌 모드)
이 논문은 우리 뇌가 두 가지 방식으로 규칙을 따른다고 설명합니다.
명시적 규칙 (Explicit Norms): 법전이나 "절대 담배를 피우지 마세요" 같은 말로 된 규칙입니다.
비유: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 의식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아, 여기는 금지 구역이네.")
암묵적 규칙 (Implicit Norms): 말로 설명하기 힘든 "눈치"나 "분위기"입니다.
비유:운전 실력처럼 몸에 배어 있는 것. 지도를 보지 않아도 차선 변경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중요한 점: 우리가 일상에서 대부분의 행동을 할 때는 이 암묵적 규칙을 따릅니다. 그래서 "왜 그렇게 했어?"라고 물으면 "그냥 그랬어"라고 대답하거나, 나중에 억지로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합리화).
4. '합리성'이란 무엇인가? (가장 충격적인 결론)
기존 경제학은 "합리성 = 이익을 계산하는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은 합리성도 하나의 '문화적 규칙'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비유: "수학 문제를 풀 때는 공식을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야"라고 가르치는 것처럼, "비즈니스에서는 비용 계산을 하는 게 합리적이야"라고 사회가 가르칩니다.
우리는 이익을 계산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게 아니라, 사회가 "계산하는 게 합리적이야"라고 가르쳐서 (규칙으로 정해서) 계산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문화에서는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합리성이라면, 그 사람들은 감정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합리성이라는 것 자체가 사회가 만든 '게임 규칙'일 뿐입니다.
5. 요약: 이 이론이 왜 중요한가?
이론은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말합니다.
기존 생각: 개인이 먼저 있고, 개인들이 모여 사회를 만듭니다. (개인 → 사회)
이 논문의 생각: 사회 (문화, 언어, 규칙) 가 먼저 있고, 그 사회가 개인을 '학습'시켜 행동하게 만듭니다. (사회 → 개인)
우리는 마치 문화라는 데이터를 학습한 AI처럼, "지금 이 상황에서 '나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할까?"를 예측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믿는 행동조차, 사실은 우리 사회가 정해준 가장 자연스러운 패턴을 따르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한 줄 요약:
"우리는 이익을 계산하는 계산기가 아니라, 사회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예측하는 배우입니다."
1. 연구 배경 및 문제 제기 (Problem)
기존 패러다임의 한계: 사회과학과 인지과학의 기존 이론들은 주로 '개인 중심 (Individual-first)' 접근법을 취합니다. 이는 개인을 Tabula Rasa(백지 상태) 나 고정된 효용 함수를 가진 합리적 행위자 (Rational Agent) 로 가정하고, 사회 현상을 개인의 행동 집합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특히 합리적 선택 이론 (Rational Choice Theory) 은 행동을 외부에서 주어진 (Exogenous) 효용 또는 보상 신호를 극대화하는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설명력의 부족: 이러한 접근법은 인간의 규범적 행동이 가진 다음과 같은 5 가지 핵심 특징 (Stylized Facts) 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맥락 의존성 (Context-dependence): 상황, 역할, 문화에 따라 적절성이 달라짐.
임의성 (Arbitrariness): 규범의 내용이 역사적 우연에 의해 결정되며, 논리적 필연성이 없음.
자동성 (Automaticity): 의식적 고찰 없이 직관적이고 습관적으로 수행됨.
역동성 (Dynamism):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음.
제재 (Sanctioning): 사회적 승인이나 불승인 (소문, 처벌 등) 을 통해 유지됨.
핵심 질문: 외부에서 주어진 효용 함수 없이, 어떻게 개인이 사회 구조와 문화를 내면화하여 위와 같은 복잡한 규범적 행동을 생성하고 유지할 수 있는가?
2. 방법론 및 이론적 프레임워크 (Methodology)
저자들은 '사회 중심 (Society-first)' 이론을 제안하며, 개인을 대규모 언어 모델 (LLM) 과 유사한 인지 아키텍처를 가진 사전 훈련된 행위자로 모델링합니다.
핵심 메커니즘: 예측적 패턴 완성 (Predictive Pattern Completion)
개인의 의사결정은 "이런 상황의 나 같은 사람은 무엇을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하는 과정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LLM 이 문맥 (Context) 을 기반으로 다음 토큰을 예측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뇌의 글로벌 워크스페이스 (Global Workspace) 에서 분산된 상징적 패턴을 완성하는 과정입니다.
수식적 표현: 행위자 i는 관찰 ot와 기억 Mt를 바탕으로 글로벌 워크스페이스 zt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행동 at를 생성합니다. at∼p(⋅∣ϕπ(zt)) 여기서 p는 패턴 완성 네트워크 (LLM), ϕ는 프레이밍 함수입니다.
인지 아키텍처의 이중성 (Explicit vs. Implicit Norms)
명시적 규범 (Explicit Norms): 언어로 표현 가능한 규칙 (법, 규정). 해마 (Hippocampus) 기반의 장기 기억에 저장되며, 컨텍스트 내 학습 (In-context learning) 을 통해 의식적으로 접근됩니다.
암묵적 규범 (Implicit Norms): 언어로 명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습관적 행동. 대뇌 피질 (Neocortex) 의 가중치 (Weights) 에 통합되어 자동화됩니다. 이는 장기 기억의 고착화 (Consolidation) 과정을 통해 형성됩니다.
의사결정 논리 (Decision Logics)
논리 A (합리성): 옵션 식별 → 결과 평가 → 기대값 최대화. (이는 문화적으로 학습된 하나의 규범적 스크립트로 간주됨)
논리 B (적절성):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 "나는 어떤 사람인가?" → "나 같은 사람이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하는가?" (이론의 핵심 메커니즘)
사회적 상호작용 모델링:
관습 (Conventions): 선행 사례의 무게 (Weight of Precedent) 에 의해 재생산되는 행동 패턴.
제재 (Sanctions): 사회적 승인/불승인 신호. 이는 RL 의 보상 신호가 아닌, 맥락 정보를 변경하여 패턴 완성 확률 p(a)를 변화시키는 상징적 정보로 작용합니다.
3. 주요 기여 및 결과 (Key Contributions & Results)
이론은 5 가지 규범적 행동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통합적으로 설명합니다.
맥락 의존성 설명: 글로벌 워크스페이스에 포함된 관찰, 정체성, 문화적 맥락이 패턴 완성 네트워크의 입력을 결정하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성이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임의성 설명: 관습은 초기에 임의적일 수 있으나, 일단 확립되면 선행 사례의 무게와 제재를 통해 자기 강화됩니다. LLM 의 가중치가 특정 문화적 데이터로 훈련된 결과이므로, 규범의 내용이 반드시 논리적이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동성 설명: 암묵적 규범은 신경망 가중치에 고착화되어 짧은 체인 오브 씽킹 (Short Chain of Thought) 으로 즉시 반응합니다. 반면, 명시적 규범은 긴 추론 체인이 필요하므로 인지 부하 (Cognitive Load) 하에서는 약화됩니다. 이는 '이중 처리 이론 (Dual-process theory)'을 단일 신경망의 가중치와 추론 길이 차이로 재해석합니다.
역동성 설명: 제재 (Sanctioning) 는 3 자에게도 신호를 보내며, 집단적 행동의 변화가 임계점 (Tipping Point) 을 넘으면 새로운 관습이 급격히 확산됩니다.
합리성의 재정의 (Rationality as a Norm):
가장 중요한 기여: 합리성 (Utility Maximization) 은 보편적인 진리가 아니라, 특정 문화적 맥락에서 학습된 **규범적 실천 (Normative Practice)**입니다.
"합리적인 선택"은 효용 함수를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공동체의 인식적 규범 (Epistemic Norms) 에 부합하는 패턴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예: 경제학자가 비용 - 편익 분석을 수행하는 것은 외부의 효용 신호 때문이 아니라, "경제학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는 암묵적/명시적 규범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편향된 추론 (Motivated Reasoning) 설명:
정체성 보호를 위한 암묵적 규범이 명시적 추론 논리를 장악하여, 논리적 오류를 합리화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는 '시스템 2'가 항상 진리를 찾는다는 낙관적 이중 처리 이론을 반박합니다.
4. 의의 및 시사점 (Significance)
오컴의 면도날 (Parsimony): 합리적 선택 이론이 필요로 하는 외부의 효용 함수 (Exogenous Utility) 와 선호도 설정을 제거하고, **단 하나의 메커니즘 (예측적 패턴 완성)**으로 사회적 질서, 규범, 그리고 합리성까지 설명합니다. 이는 더 간결하고 강력한 설명력을 가집니다.
내생적 선호 형성 (Endogenous Preference Formation): 개인의 선호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상호작용과 경험을 통해 패턴 완성 네트워크가 학습하는 과정에서 동적으로 형성됩니다. 이는 기존 이론이 설명하기 어려웠던 선호의 변화와 문화적 차이를 자연스럽게 설명합니다.
사회학 및 인지과학의 통합: 거시적 사회 구조 (문화, 제도) 와 미시적 인지 과정 (신경망, 기억) 을 연결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합니다. 개인은 사회에 의해 구성되고 (Constituted), 다시 사회를 구성하는 (Co-constituted) 관계임을 computationally 증명합니다.
AI 및 시뮬레이션에의 적용: Concordia 나 Generative Agents 와 같은 LLM 기반 에이전트 모델링을 통해, 문화적 능력을 갖춘 성인의 복잡한 사회적 역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결론
이 논문은 인간 행동을 '효용 극대화'가 아닌 **'맥락 기반의 패턴 완성'**으로 재해석함으로써, 합리성 자체가 문화적으로 구성된 규범임을 주장합니다. 이는 사회 질서의 기원을 개인이 아닌 사회 구조와 문화적 학습에서 찾으며, 인공지능과 사회과학의 교차점에서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