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캐나다 전역의 유치원생 약 51 만 명을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20172020 년) 과 팬데믹 이후 (20202023 년) 의 아이들을 비교했습니다.
결석의 정의: 한 달에 2 일 이상, 혹은 전체 수업 일수의 10% 이상을 빠진 아이를 '지속적 결석자'로 봅니다.
놀라운 변화: 팬데믹 이후, 지속적 결석률이 17.7% 에서 41.3% 로 거의 2 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마치 갑자기 학교 문이 닫히고, 다시 열렸을 때 아이들의 발걸음이 훨씬 더 무거워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 2. 지역별 차이: "비와 눈"의 차이
캐나다의 모든 지역이 똑같이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온타리오 주: 결석률이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마치 폭우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처럼, 학교 재개 후 아이들을 다시 끌어모으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증가폭은 가장 작았습니다.
이유: 각 주마다 팬데믹 대응 정책 (학교 폐쇄 기간, 마스크 착용 의무 등) 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 3. 가장 흥미로운 발견: "역설적인 변화"
여기서 이 연구의 가장 놀라운 반전이 나옵니다. 보통은 "학교를 자주 빠진 아이들은 발달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이 규칙이 깨졌습니다.
과거 (팬데믹 전): 학교를 자주 빠진 아이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출신이었고, 발달 지연 (학습이나 사회성 문제) 이 있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현재 (팬데믹 후): 학교를 자주 빠진 아이들 중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가정 출신의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비유: 예전에는 '학교를 안 가는 아이'가 '배고픈 아이'였다면, 이제는 '학교를 안 가는 아이'가 '집에서 따뜻한 방구석에 있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 4.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세 가지 이유)
연구진은 이 현상을 세 가지 비유로 설명합니다.
집에서 일하는 부모님 (Work-from-Home): 팬데믹 이후 고소득 부모님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해졌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부모가 직접 돌봐주거나 집에서 학습하게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학교'라는 기관 대신 '집'이라는 교실을 대체한 셈입니다.
온라인 자원의 힘: 예전에는 학교에 안 가면 뒤처졌지만, 이제는 인터넷과 온라인 자원이 발달했습니다. 집에서도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어, 결석이 발달에 미치는 치명적인 타격이 예전보다 덜해졌습니다.
부모의 불안감: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늘었습니다. 감기 기운만 있어도 등교를 시키지 않는 등, 예전보다 훨씬 엄격해졌습니다.
📊 5. 결론: "결석"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했다
이 연구는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예전에는 '학교를 자주 빠지는 것'이 '가난과 문제'의 신호등이었다면, 이제는 '학교를 자주 빠지는 것'이 '부모의 선택'이나 '새로운 환경'의 결과일 수도 있다."
물론, 결석률이 급증한 것 자체는 여전히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결석 = 나쁜 아이/가난한 아이"라고 낙인찍기보다, 왜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가는지 그 배경 (부모의 재택근무, 건강 불안, 온라인 학습 등) 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줄 요약: 팬데믹 이후 캐나다 유치원생들의 결석은 '가난'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선택'과 '온라인 환경' 때문으로 변모했으며, 이로 인해 결석과 발달 문제 사이의 연결고리가 예전보다 약해졌습니다.
논문 요약: 캐나다 유치원 만성 결석율의 COVID-19 전후 비교 및 발달 취약성과의 연관성
1. 연구 배경 및 문제 제기 (Problem)
만성 결석의 중요성: 유치원 시기의 빈번한 결석은 학업 성취도 저하, 고등학교 중퇴, 대학 진학률 감소 등 장기적인 부정적 결과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특히 결석은 사회정서적 기술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팬데믹의 영향: COVID-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학교 결석률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미국 등에서는 만성 결석률 (학교 일수의 10% 이상 결석) 이 팬데믹 전후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연구의 공백: 캐나다에서는 만성 결석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며, 특히 팬데믹 전후로 만성 결석 아동의 인구통계학적 구성 변화와 발달 건강 (학교 준비도) 간의 연관성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재했습니다.
2. 연구 방법론 (Methodology)
연구 설계: 캐나다 8 개 주 및 준주 (주거 인구 90% 이상) 의 공립학교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인구 기반 반복 횡단적 코호트 연구 (Population-level repeated cross-sectional cohort study)**입니다.
표본: 총 513,159 명의 유치원생이 최종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팬데믹 전 코호트 (Pre-COVID): 2017-2020 년 (284,712 명, 55.5%)
팬데믹 후 코호트 (Post-COVID): 2020-2023 년 (228,447 명, 44.5%)
참고: 2020 년 데이터 수집 시기는 주/준주별 팬데믹 시작 시점에 따라 전/후로 분류되었습니다.
데이터 소스:
EDI (Early Development Instrument): 교사가 작성한 아동 발달 도구로, 신체 건강, 사회적 유능성, 정서적 성숙, 언어 및 인지 발달, 의사소통 및 일반 지식 등 5 가지 영역을 평가합니다.
결석 데이터: 교사가 보고한 학기 시작 이후 결석 일수. 만성 결석은 학기 중 결석일수가 10% 이상 (약 14 일 이상) 인 경우로 정의되었습니다.
발달 취약성: EDI 의 5 개 영역 중 하나 이상에서 하위 10 백분위수에 해당하는 경우 '발달 취약 (Developmental Vulnerability)'으로 판정했습니다.
사회경제적 지위 (SES): 2016 년 캐나다 인구센서스와 2015 년 세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anNECD SES 지수를 사용하여 거주지 기반 SES 를 측정했습니다.
분석 전략:
기술 통계 및 카이제곱 검정, 분산 분석 (ANOVA) 을 통해 코호트 간 인구통계학적 특성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이항 로지스틱 회귀 (Binary Logistic Regression, BLR)**를 사용하여 팬데믹 전후 결석률 변화, 발달 취약성과의 연관성, 그리고 SES 및 관할 구역 (Jurisdiction) 과의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3. 주요 결과 (Key Results)
만성 결석율의 급증: 캐나다 전역에서 만성 결석율은 팬데믹 전 (17.7%) 에서 팬데믹 후 (41.3%) 로 약 2.3 배 증가했습니다.
주별 차이: 온타리오주 (Ontario) 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British Columbia) 는 가장 작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오즈비 (Odds Ratio): 팬데믹 후 코호트의 아동은 팬데믹 전 코호트 아동에 비해 만성 결석일 확률이 3.26 배 (수정 후 3.02 배) 높았습니다.
인구통계학적 구성의 변화:
팬데믹 후 만성 결석 아동은 팬데믹 전보다 더 높은 SES(사회경제적 지위) 지역에 거주하는 비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저소득 지역 아동의 결석 비율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거나 변화가 적었으나, 고소득 지역 아동의 결석 비율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발달 취약성과의 연관성 변화 (가장 중요한 발견):
팬데믹 전: 만성 결석은 발달 취약성 (학교 준비도 부족) 과 강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습니다 (결석할수록 발달 취약 가능성이 높음).
팬데믹 후: 만성 결석과 발달 취약성 간의 연관성이 약화되었습니다. 오히려 팬데믹 후 만성 결석 아동은 팬데믹 전 만성 결석 아동에 비해 발달 취약일 확률이 낮아졌습니다.
이는 팬데믹 후 만성 결석 아동의 구성이 저소득/취약 계층에서 고소득 계층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4. 주요 기여 및 논의 (Key Contributions & Discussion)
결석의 원인 변화: 팬데믹 이전에는 만성 결석이 주로 빈곤, 건강 문제, 가족의 어려움과 연관되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고소득 가정의 부모가 재택근무 (Work-from-home) 가 가능하여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학습 격차의 완화 가능성: 팬데믹 후 만성 결석 아동의 발달 취약성이 낮아진 것은, 고소득 가정 아동이 온라인 학습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정 내 구조화된 학습 활동이 활발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즉, 결석의 학업적/발달적 부정적 영향이 디지털 리소스를 통해 일부 상쇄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책적 함의: 결석률 증가 자체는 경계해야 하지만, 팬데믹 이후 결석의 양상이 과거와 다르게 복잡해졌음을 시사합니다. 단순히 '결석'이라는 지표만으로는 아동의 취약성을 판단하기 어려워졌으며, 결석의 배경 (재택근무 가능 여부, 온라인 학습 접근성 등) 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합니다.
5. 연구의 의의 및 한계 (Significance & Limitations)
의의:
캐나다 전역의 유치원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장 포괄적인 만성 결석 연구입니다.
팬데믹이 아동의 학교 참여 패턴과 발달 건강 간의 관계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는지를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결석률 증가가 항상 '취약 계층'의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결석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줍니다.
한계:
캐나다 13 개 주/준주 중 8 개만 포함 (유콘, 누나부트 등 제외).
결석 데이터가 교사의 보고에 의존하여 학교 간 편차가 있을 수 있음.
가족 단위 SES 데이터가 아닌 지역 단위 SES 데이터를 사용함.
팬데믹 후 장기적인 학업 성취도 추이를 아직 파악하지 못함.
결론
이 연구는 COVID-19 팬데믹이 캐나다 유치원생의 만성 결석률을 급격히 높였을 뿐만 아니라, **누가 결석하는지 (인구통계학적 구성)**와 결석이 발달에 미치는 영향까지 변화시켰음을 보여줍니다. 팬데믹 이후 만성 결석은 더 이상 전통적인 '취약 계층'의 신호등이 아닐 수 있으며, 고소득 가정의 선택적 결석 증가와 온라인 학습의 보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따라서 향후 정책은 결석의 원인을 세분화하여 이해하고, 모든 아동이 결석 시에도 학습과 발달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